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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8일 후] 후기 - 등장인물 연출 총평 리뷰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예고편 봤을 때 반신반의했다. ‘28일 후’와 ‘28주 후’로 이미 전설이 된 시리즈를 또 이어간다고? 그런데 막상 보니까 그 말이 쏙 들어갔다. 이 영화는 리부트도, 단순한 속편도 아니었다. 진짜 ‘그 이후의 이야기’였다. 28년이 지났지만,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그 잔인한 사실을 이 영화는 피보다 차갑게 보여준다.1. “28년 후” – 시간은 흘렀지만 인간은 그대로다영화는 런던의 폐허 위로 시작된다. 낡은 건물, 덩굴에 덮인 도로, 그리고 여전히 그곳을 배회하는 감염자들. 세상은 조용히 죽어 있었고, 인간은 여전히 그 잔해 위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친다.초반 20분은 거의 대사가 없다. 대신 소리로 모든 걸 표현한다. 바람 소리, 숨소리, 부서진 유리 밟는 소리. 그게 .. 2025. 11. 4.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 - 주인공 총평 감상 리뷰 솔직히 말하면, 넷플릭스에서 〈프랑켄슈타인〉이 새로 리메이크된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다. 이 고전이 몇 번이나 리부트됐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2025년 버전은 진짜 달랐다. 그냥 “괴물 영화”가 아니라, “인간 영화”였다. 공포보다 철학이, 피보다 감정이 먼저 밀려온다. 보고 나면 묘하게 허무하고, 이상하게 따뜻하다. 이런 감정이 동시에 드는 영화, 오랜만이었다.1. 시작부터 묵직하다 – 과학이 신이 되는 순간영화는 눈보라 치는 고원에서 시작된다. 어둡고, 차갑고, 생명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 속에서 한 남자가 ‘생명’을 만든다. 그리고 그 생명은 살아난다. 하지만 그 순간, 그가 잃는 게 더 많아진다. 이 장면이 영화 전체의 주제다. “창조와 파괴는 언제나 한 몸이다.” 이 문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오.. 2025. 11. 4.
영화 [좀비딸] 후기 - 줄거리 캐릭터 연출 총평(스포x) 넷플릭스에서 〈좀비딸〉이 공개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이제 좀비물은 너무 많이 봤잖아요. 뛰는 좀비, 느린 좀비, 감염 좀비, 멀쩡한 좀비까지. 근데 이번엔 제목부터 ‘좀비딸’이라니. ‘이게 코미디야, 공포야?’ 싶었는데, 막상 보기 시작하니까 한마디로 말해버리고 싶었다. 이건 장르를 뛰어넘은 **‘감정물’**이었다.1. 줄거리보다 중요한 건 분위기였다이야기의 기본 설정은 단순하다. 어느 날, 세상을 휩쓴 좀비 사태 속에서 딸이 좀비가 되어 돌아온다. 그런데 아빠는 그 딸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걸로 끝이다. 정말 단순한 이야기인데, 이상하게 이 단순함이 너무 강렬하다.보통 좀비물이 가족을 잃고 살아남는 이야기라면, 이건 반대다. 죽은 가족을 ‘살리기 위해’ 버티는 사람의 이야.. 2025. 11. 4.
넷플릭스 신작 <굿 뉴스> 후기 - 등장인물 연기력 시대극 리뷰 요즘 한국 영화에서 이런 에너지 느껴본 적 있나요? 넷플릭스 신작 〈굿뉴스〉는 시작부터 톤이 다릅니다. “비행기를 납치해서라도 착륙시키겠다”는 말부터가 이미 미쳤는데, 그게 진짜 영화의 첫 대사예요. 처음엔 ‘아 이거 또 과장된 코미디겠네’ 싶었는데, 보다 보면 이상하게 진심이 느껴집니다. 웃다가 울다가, 그 사이 어딘가에서 현실이 찔러와요.1. 시대도 미쳤고, 사람도 미쳤고배경은 1970년대. 그 시절의 복고풍 의상, 전두환식 권위주의 냄새, 거기에 뜬금없이 납치된 비행기라니. 이 영화는 그 시대의 혼돈을 진짜 ‘웃음으로 폭파시켜버린’ 느낌이에요. 그런데 그 미친 상황 속에서도 인물들은 너무 진지해요. 그게 더 웃깁니다. ‘이게 웃긴 건가, 슬픈 건가’ 싶을 때쯤 감독이 슬쩍 감정선을 찔러 넣어요. 그.. 2025.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