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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 - 대사 연출 결말 총평 리뷰 처음 〈나의 아저씨〉를 봤을 때, 사실 좀 버거웠다. 드라마가 너무 현실 같았다. 회사 안의 권력, 무기력한 일상, 그리고 그 안에서 희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처음 몇 화는 솔직히 답답했는데, 이상하게 점점 마음이 끌렸다.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드라마는 그렇게, 조용히 사람을 붙잡는다.1. 아무 일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데 이상하게 먹먹하다〈나의 아저씨〉는 화려하지 않다. 큰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극적인 로맨스도 없다. 그냥 평범한 회사원 박동훈(이선균)과 삶에 지친 20대 이지안(이지은)의 이야기다.그런데 그 평범함이 너무 진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은 불안, 외로움, 무력감. 이 드라마는 그 감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보면서 자꾸 마음이 저릿했다... 2025. 11. 6.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 - 배우 액션 풍자 결말 총평 사실 난 코미디 영화 잘 안 본다. 유치하거나 억지로 웃기려는 느낌이 싫어서. 그런데 친구가 “이건 꼭 봐야 한다”고 해서 극장에서 봤던 게 바로 이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 내가 본 한국 코미디 중 최고였다. 이건 단순히 웃긴 게 아니라, 웃다가 눈물 날 정도로 사람 냄새 나는 영화였다.1.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 전설의 시작영화의 시작은 평범하다. 망해가는 마약수사반 다섯 명이 조직을 추적하기 위해 치킨집을 인수한다. 위장수사를 위한 치킨집인데, 문제는 그 치킨이 너무 맛있다는 것. 수사는 뒷전, 장사는 대박. 이 설정 하나로 이미 웃음 폭탄이다.‘위장수사가 본업이 되는 경찰들’ — 이 말 자체가 이미 코믹하다. 그런데 영화는 그 아이디어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한 장면, 한 대사도.. 2025. 11. 6.
신흥 코미디 <육사오> 후기 - 배우 메시지 연출 총평 리뷰 처음엔 그냥 가벼운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했다. ‘로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면 생기는 일’이라는 설정, 딱 봐도 황당하지 않나. 그런데 영화 〈육사오〉를 보고 나니 이 단순한 아이디어 하나로 이렇게 웃기고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구나 싶었다. 웃으면서 봤는데, 이상하게 마지막엔 마음이 찡했다. 이게 진짜 ‘잘 만든 코미디’였다.1. 로또 한 장이 만든 미친 설정영화의 시작은 단순하다. 남한 군인 ‘천우’(고경표)가 우연히 로또를 주웠는데, 그게 무려 1등 당첨 복권이다. 그런데 그 복권이 바람에 날아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가 버린다.그걸 줍는 사람은 북한 군인 ‘용호’(이이경). 이 두 사람은 그 복권을 두고 비밀리에 거래를 시작한다. 바로 여기서부터 영화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전개된다. .. 2025. 11. 6.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 연출 디테일 장르 엔딩 처음 〈기생충〉을 봤을 땐 솔직히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풍자 영화겠지’ 했다.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건 단순히 잘 만든 영화가 아니었다. 그야말로 ‘현대 사회를 해부한 작품’이었다. 보는 내내 웃겼다가, 섬뜩했다가, 마지막엔 묘하게 슬펐다. 이게 진짜 봉준호다 싶었다.1. 지하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영화는 반지하에 사는 ‘기택 가족’으로 시작된다. 지하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은 늘 허리 아래만 보인다. 누군가의 다리, 담배 연기, 오줌, 배달통. 그게 이 가족의 세상이다. 그러다 아들 기우가 부잣집 ‘박사장네’ 과외를 맡게 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굴러간다.이 가족은 머리가 좋다. 상황을 계산하고, 역할을 나누고, 치밀하게 침투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응원.. 2025.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