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시작되는 11월~12월은 김장철로, 이 시기에 담그는 김치는 1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중요한 식문화입니다. 김장 김치는 제철 배추와 무, 고춧가루, 젓갈, 마늘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며, 시간이 지날수록 발효가 되면서 영양소가 풍부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김장 김치 담그는 법을 재료 준비부터 절임, 양념, 버무리기, 보관까지 순서대로 정리해드립니다. 집에서도 정통 김장 김치를 맛있게 완성해보세요.
1. 재료 준비 – 김장의 80%는 재료 선정에서 결정된다
김장 김치를 맛있게 담그기 위해서는 신선한 재료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먼저 배추는 겉잎이 연두색이며 속이 꽉 찬 국내산 배추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3포기 기준으로 필요한 주요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배추 3포기 (약 7~8kg)
- 굵은 소금 2컵 (절임용)
- 무 1개 (중간 크기)
- 쪽파 1줌
- 갓, 미나리 등 기호 채소
- 고춧가루 2컵
- 다진 마늘 6큰술
- 다진 생강 1큰술
- 멸치액젓 1컵
- 새우젓 2큰술
- 찹쌀풀 (찹쌀가루 3큰술 + 물 1컵)
- 설탕 또는 배, 사과 갈은 것 (단맛 조절용)
찹쌀풀은 김치 양념이 잘 배이게 하고, 발효를 도와 깊은 맛을 내는 비법 중 하나입니다. 모든 재료는 김장 하루 전에 준비해두면 좋고, 고춧가루는 너무 고운 것보다 약간 거칠게 빻은 것이 색감과 식감을 살려줍니다. 김장 김치는 양이 많기 때문에 넉넉한 대야와 장갑, 김치통도 함께 준비해 주세요.
2. 배추 절이기와 양념 만들기 – 김장의 핵심 단계
배추 절이기는 김치 맛을 결정짓는 핵심 단계입니다.
배추를 반으로 갈라 절반 또는 네 등분으로 자른 후, 줄기 사이사이에 굵은 소금을 골고루 뿌립니다.
4~5시간 정도 뒤집어가며 절이면 배추가 부드러워지고 숨이 죽습니다.
충분히 절여졌는지 확인하려면 줄기를 꺾어봤을 때 똑 부러지지 않고 유연해야 하며, 맛을 보면 짭짤하면서 씹히는 질감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절인 배추는 깨끗한 물에 2~3번 씻어 소금기를 제거한 뒤, 체에 엎어 물기를 최소 2시간 이상 빼줍니다. 물기가 많으면 양념이 묽어져 김치 맛이 덜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양념을 만듭니다.
찹쌀풀을 먼저 끓여 식힌 뒤, 고춧가루를 섞어 10분 이상 불려줍니다.
여기에 다진 마늘, 생강, 액젓, 새우젓, 설탕 또는 갈은 배·사과를 넣고 잘 섞습니다.
마지막으로 채 썬 무와 쪽파, 갓 등을 넣어 버무려 줍니다.
이때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서 양념이 야채에 잘 스며들도록 합니다.
양념 맛은 살짝 짭짤하고 단맛이 돌며 감칠맛이 느껴져야 제대로 된 김치 맛이 완성됩니다.
3. 배추에 양념 바르기와 보관 – 정성껏 담아야 더 맛있다
배추에 양념을 바를 때는 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한 잎 한 잎 정성스럽게 펴서 속에 골고루 발라야 합니다. 배추 줄기 쪽에 양념을 많이 넣되, 겉잎까지도 얇게 펴 발라야 숙성이 고르게 진행됩니다. 양념을 너무 두껍게 바르면 발효가 잘되지 않고, 너무 적게 바르면 맛이 약해질 수 있으니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념을 바른 배추는 반으로 접어 김치통에 차곡차곡 눌러 담습니다. 위에 남은 양념을 살짝 얹고, 김치 겉절이용으로 일부를 따로 담아 숙성 전에 즐겨도 좋습니다.
김치통은 공기가 최대한 덜 들어가게 눌러 담고, 위에 랩이나 비닐을 씌운 뒤 뚜껑을 닫아줍니다. 김치는 1~2일 정도 실온에 숙성시킨 후 냉장보관 또는 김치냉장고에 넣어 저장합니다. 실온 숙성 시간은 실내 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기온이 낮은 12월에는 2~3일 정도까지 두어도 무방합니다. 보관 온도는 0~2℃가 가장 적당하며, 약 1주일 후부터 맛있는 김장 김치 특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장 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숙성되며, 익은 김치는 찌개, 전, 볶음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김장을 통해 가족과 이웃이 함께 나누는 정 또한 한국의 소중한 전통 문화입니다.
김장은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처럼 보이지만, 제대로 한 번 담가 놓으면 1년 내내 건강한 밥상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스러운 손맛이 어우러진 김장 김치는 단순한 저장식이 아니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지혜입니다. 올해 겨울에는 직접 담근 김장 김치로 깊은 맛과 전통의 가치를 함께 경험해보세요.